故최진실 유골함 절도범, 묘 전문가 아닌 ‘식당업 종사자’

중앙일보

입력

26일 대구에서 전격 검거된 고(故) 최진실 유골함 도난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박모(41)씨가 묘 전문가가 아닌 식당업 종사자로 알려졌다.

이날 고 최진실의 유골함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박씨는 “최진실이 내 꿈에 나와 유골함을 빼달라고 했다”고 범행동기를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용의자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CCTV에 찍힌 용의자의 범행 수법을 분석했던 경찰은 묘나 돌을 능숙하게 다루는 전문가의 범행으로 짐작했으나 박씨는 식당업 종사자로 밝혀졌다.

경찰은 박씨를 25일 오후 11시10분께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집에서 현장 검거했다. 이후 경찰은 용의자를 양평경찰서로 압송해 범행 경위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사건 초기 유골함을 부순 박씨는 유골을 다른 용기에 보관해왔다. 부순 유골함은 대구의 한 야산에 버렸으나 유골은 경찰에 의해 무사히 회수됐다.

한편 경찰은 “오늘(26일) 오전 11시 용의자 검거에 대한 브리핑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경찰은 도난 용의자의 얼굴이 드러난 CCTV 동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현상 수배해왔다.

이에 앞서 경찰은 납골묘 CCTV를 통해 4일 오후 9시55분에서 10시58분 사이, 도난 사건 용의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해머를 꺼내 분묘를 깨고 유골함을 절도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오전 8시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 측으로부터 최진실의 유골함이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아 도난범에 대해 수사해왔다. [뉴스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