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7.5%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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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올해 연평균 소비자물가가 7.5% 상승, 지난 91년 (9.3%)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2월중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등 공산품 가격 및 개인서비스 요금 인하에 힘입어 지난달보다 0.2% 하락, 올해 하반기 이후로는 물가가 계속해 내림세를 보였다.

재정경제부는 30일 96년 4.9%, 97년 4.5%로 안정됐던 소비자물가가 올해 초 환율이 급등하고 교통세 등 간접세가 인상되면서 7.5%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라 할 수 있는 생활물가지수는 밀가루.설탕.식용유 등 생필품 가격 인상으로 평균물가보다 높은 11.1%나 올랐다.

품목별로는 올해중 환율 급등 영향을 많이 받은 공업제품이 11.2% 오른 것을 비롯해 ▶공공서비스 9.5% ▶농축수산물 6.1% ▶개인서비스가 5.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정부는 내년 중엔 경기부양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고 담뱃값.물이용 부담금 등 공공요금이 인상돼 물가가 급등할 요인이 있으나 각종 물가억제 시책을 통해 연평균 3%선에서 억제키로 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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