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채널,인권침해 충격영상 5편 다음달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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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충격적인 인권탄압 현장을 고발한 세계 걸작 다큐멘터리들이 케이블 TV로 방영된다.

Q채널 (CH25) 이 세계인권선언 50주년 기념일 (12월 10일) 특집으로 다음달 7일부터 5일 연속 방영하는 다큐 5편. 95년부터 시작된 엠네스티 세계 영화제의 수상작들이다.

정신대 할머니의 한을 담은 '낮은 목소리2' , 제주 4.3사건을 조명한 '레드 헌트' 등 국내 영화도 참가했던 이 영화제에는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인권 다큐들이 출품되고 있다.

▶ 7일 = 니카라과 소녀들의 비참한 실상을 고발한 '꿈꿀 수 없는 소녀들' ▶ 8일 = 파키스탄 어린이의 노동 착취를 그린 '양탄자를 짜는 아이들'

▶ 9일 = 중국 천안문 사태의 현장 기록 필름 '천안문 1989'

▶ 10일 = 카자흐스탄 소년원의 학대 현장을 취재한 '충격보고, 카자흐스탄 소년원'

▶ 11일 = '낮은 목소리2' 를 방영할 계획. 모든 작품이 생생한 현장 화면을 담고 있어 전율이 느껴진다.

성학대 등으로 삶을 짓밟힌 세 명의 소녀가 본드를 흡입하면서 인터뷰하는 장면, 5살 소년이 골방에 갇혀 학대받는 광경, 천안문 광장에서 맨몸으로 탱크를 막아서다 군인들의 총격에 목숨을 잃는 모습, 소년들이 간수에게 무지막지하게 구타 당하는 화면들이 들어있다.

Q채널 김문연 과장은 "해당 부분을 삭제하거나 모자이크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모방 우려가 없고 전체 문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장면들이기 때문에 그냥 내보내기로 했다" 며 "대신 심야인 11시로 방송시간을 잡았다" 고 말했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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