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기관매물 홍수로 450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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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450선이 붕괴됐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42포인트 내린 446.59로 마감됐다.

최근 주가지수 선물을 팔고 현물 주식을 사들이는 매수차익거래에 나섰던 기관들이 이날은 그동안 쌓였던 매수차익거래 물량을 대거 청산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기관들이 내놓은 매수차익거래 청산물량은 6백50억원어치가 넘었으며 아직 청산되지 않고 남은 물량은 최소 3천9백억원어치로 추산되고 있다. 반면 외국인들은 이날부터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는 관계로 거래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올해의 유상증자 물량이 13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것과 국내 은행의 무수익 여신이 대폭 늘어났다는 소식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1천3백50만주와 1조2백15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약간 줄었다.

업종별로는 어업.광업.수상운수 등이 소폭 오름세였고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내림세였다. 증시 활황에 따른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증권주들이 대부분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은행주들은 전반적인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상업은행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외국인들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3백24억원.3백9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6백94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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