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볼일 없던 '별똥별잔치'…유성우 500개에 그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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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33년 만의 최대 우주쇼' 라던 사자자리 별똥별은 예상보다는 훨씬 덜 화려해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17일 오후 9시쯤부터 천문우주기획 (대표 李泰炯) 이 마련한 '98 별똥별 축제' 가 열린 경기도이천시호법면매곡리 덕평수련원은 아마추어천문가 등 2천여명과 1백여대가 넘는 승용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아마추어의 눈에 관측된 별똥별은 시간당 1백여개로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2천여개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 18일 오전 4시30분까지 계속된 '별똥별 쇼' 에는 모두 5백여개의 별똥별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천문대측은 별똥별 낙하시간이 예상보다 빨라져 동아시아 아닌 남유럽쪽에 집중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성연맹 (IMO)에 따르면 스페인 라팔마에서는 한국시간 17일 오후 2시쯤에 2천여개가 넘는 유성우가 관측됐다.

이천 =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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