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코스 '하프 파이프' 스키장들 너도나도 설치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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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하프 파이프가 올 겨울 스키장을 강타하고 있다. ' 하프 파이프는 파이프를 반으로 길게 쪼개놓은 것처럼 오목한 홈통모양의 코스. 프리스타일의 스노보드를 타고 활강하면서 붙은 가속도를 이용해 좌우벽을 타고 점프.회전을 구사할 수 있어 스노보더들에게 환상의 스키공간으로 불리우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하프 파이프를 설치한 스키장은 용평리조트. 용평은 96년말 뉴그린 슬로프 하단부에 하프 파이프 (40m) 를 설치했다.

이어 휘닉스파크가 97년 1월초 국제규모의 하프 파이프를 설치하면서 스노보더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당시 설치한 하프 파이프는 길이 1백10m, 높이 3m, 폭 8m (벽과 벽사이) , 경사 18도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같은 해 1월 현대성우리조트도 뒤이어 길이 50m, 폭 6m의 하프파이프를 신설하고 스노보더를 유치하기 위해 동호인대회까지 개최했다.

스노보드가 2월 나가노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하프 파이프는 짜릿함때문에 더욱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국제규모의 하프파이프를 설치하는 리조트가 4개로 늘어났다.

용평리조트와 지산리조트는 각각 길이 75~1백m, 폭 7~12m, 경사도 16~22와 길이 1백m, 폭 13m, 경사도 9의 새로운 하프 파이프를 신설하고 12월중 문을 연다.

현대성우리조트는 기존 스노보드 전용코스 상단부에 대형 하프 파이프 (1백20m×17m) 를 조성하고 설질을 균일하게 유지해 주는 쉬레더를 도입했다.

송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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