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안와르 딸 누룰 아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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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구속중인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전 (前) 부총리의 큰딸 누룰 아지자 (18.대학생)가 동남아시아를 돌며 부친을 위한 '구명 (救命) 운동' 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를 살짝 빠져나간 아지자는 지난 15일 필리핀을 방문, 조지프 에스트라다 대통령을 만나 "오랜 친구 안와르에 대한 계속적인 지지를 보낸다" 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이끌어냈다.

그녀는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의 바하루딘 하비비 대통령에게서도 똑같은 지지를 얻어냈다.

이에 대해 내달 2일 안와르에 대한 재판을 앞둔 말레이시아 당국은 주변국들이 '내정간섭' 을 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주변국들은 11월 콸라룸푸르에서 열릴 동남아국가연합 (ASEAN) 회의에서 말레이시아의 인권문제를 문제삼겠다며 벼르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한때 아지자에 대한 제재조치를 고려했지만 오히려 국제여론만 악화시킬까봐 단념했다는 후문이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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