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방조제앞 갈치·망둥어 등 몰려들어 낚시꾼 유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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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갈치와 망둥어가 연안에 떼지어 몰려들어 낚시꾼들을 유혹하고 있다.

배를 타고 나가지 않아도 가을 밤하늘에 빛나는 별과 함께 방조제나 강둑에서 느끼는 짜릿한 손맛은 경제난의 시름을 덜기에 충분할 듯하다.

◇ 갈치낚시 = 전남영암군삼호면삼포리~해남군산이면구성리의 영암방조제 앞에 요즘 갈치 떼가 나타나 배를 타고 나가지 않고도 민물낚시와는 또 다른 묘미가 있는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엔 평일 3백~4백명, 주말엔 1천여명이 2.2㎞의 방조제에 달라붙어 낚싯대를 던지고 있을 정도로 '물반 고기반' 이다.

방조제 안쪽 민물 영암호에서 산란한 웅어.줄꽁치.숭어 등의 치어들이 최근 바다로 나오는 철이 되자 이를 잡아먹으러 갈치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 갈치가 방조제 인근 한라조선소의 불빛을 보고 몰려드는 밤에 가야 많이 잡히고 하룻밤에 30~40마리씩 낚을 수 있다.

방조제의 배수갑문이 열리는 날은 민물이 쏟아져 고기들이 멀리 나가버려 잘 물지 않으므로 방조제관리사무소 (0693 - 461 - 2711) 로 미리 전화해보고 가는 게 좋다.

영암방조제 옆 금호방조제 (관리사무소 0631 - 246 - 3991) 앞도 갈치가 잡히긴 하지만 영암방조제만은 못하다.

◇ 망둥어낚시 = 김제시청아면동지산리 구 만경교와 부안군동진면장등리 동진교에 요즈음 망둥어 낚시꾼들이 몰리고 있다.

만경교의 경우 평일에는 50여명, 주말에는 2백여명의 망둥어 낚시꾼들이 몰리고 있는데 한 사람당 하루 평균 적게는 50여 마리 많게는 1백마리까지 잡고 있다.

(연락처 0658 - 543 - 1112) 망둥어의 크기도 보통 20~30㎝이며 큰 것은 50㎝나 되는 등 씨알이 굵어 손끝의 짜릿한 맛이 일반 민물 낚시와는 비교가 안된다.

부안 동진교는 만경교에 비해 망둥어의 씨알이 적으나 입질은 잦아 한 사람당 최고 1백50여마리까지 잡을 수 있다.

(연락처 0658 - 584 - 5112) 이들 망둥어 낚시꾼들은 대부분 릴낚시를 이용하고 있으며 미끼로는 갯지렁이를 쓰고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5시까지 낚시를 할 수 있다.

만경교는 전주에서 40㎞, 군산.익산시에서 30㎞ 거리여서 승용차로 30~40여분 걸리며 동진교는 전주에서 40여분 군산.익산에서 50여분 소요된다.

이해석.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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