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매월 유아를 위한 음악회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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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7세 이하의 (초등학교 취학전) 어린이는 입장할 수 없습니다. " 음악회 입장권에 명시된 '공연장 에티켓' 중 일부다.

하지만 이제는 7세 이하의 유아들도 공연장 입구에서 승강이를 벌이지 않고 떳떳하게 음악회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KBS교향악단이 이달부터 매월 한차례씩 유아들을 위한 음악회 시리즈를 시작하는 것. 오는 22일 오후5시 KBS홀 공연으로 시작되는 이 기획 시리즈의 첫 공연은 '음악 속의 자연 이야기' .지루하지 않게 3~5분 가량의 짧은 소품들을 엮어 해설과 함께 들려주며 중간 휴식 없이 70분간 계속된다.

물론 유아 뿐만 아니라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

입장권도 전석 3천원으로 저렴하게 정했다.

글링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으로 막이 오른 후 콩트 인형극으로 음악회장에서 지켜야 할 예절교육을 체험하게 한다.

이번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음악들을 한데 엮은 것. 베토벤의 '전원교향곡' 과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의 각 악장을 줄거리가 있는 음악 (편곡 김영아) 으로 엮었다.

끝으로는 디즈니 만화 주제가 모음곡과 함께 동요 부르기 코너도 마련돼 있다.

한편 KBS국악관현악단도 9월2일 공연을 시작으로 평일 낮시간대를 활용, 유치원 등의 단체 관람을 유도할 계획. 02 - 781 - 2242.

이장직 음악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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