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도전 불출마 선언 강재섭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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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세대교체' 를 외치며 한나라당 당권도전을 선언했던 강재섭 (姜在涉) 의원이 4일 아침 돌연 불출마 뜻을 밝혔다.

국회의장 선거 패배와 지도부 사퇴 표명으로 극도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다.

"나의 출마가 오히려 당의 분열과 어려움을 부추길 수 있다" 며 "당의 단합이 최우선" 이라고 이유를 달았다.

그를 지원해온 강삼재 (姜三載) 의원도 "지금은 당을 건지는데 총력을 모을 때" 라고 한발 후퇴했다.

두 姜이 일으켜온 이른바 '토니 블레어' 바람이 '당 안정 우선' 을 구실로 스스로 날개를 접은 셈이다.

그러나 당 분위기는 대체로 이들을 액면대로 봐주지 않는 쪽이다.

일정 세력을 갖추지 못한 채 내건 세대교체론이 먹혀들지 않는 현실적 한계를 체감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들이다.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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