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두차례 강진 발생…천여명 해일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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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푸아 뉴기니의 북부 해안 어촌들에 해일이 덮쳐 최소한 1천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구조대원들이 19일 밝혔다.

리히터 규모 7.0의 두차례 강진에 이은 높이 10m의 거대한 해일이 지난 17일 수도 포트 모르즈비 북쪽 8백㎞ 떨어진 아이타페항 (港) 부근 해안을 강타한 뒤 이날까지 6백구의 시체가 인양됐다.

아이타페에서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피터 타분은 "수천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나 현지 병원이 갑자기 몰려드는 부상자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고 전했다.

아아타페에 거주하는 호주 실업가 로버트 페어러는 호주 ABC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20㎞의 해안에 걸쳐 인구 1천8백명에 달했던 아로프 마을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구조활동에 참가중인 호주군 대변인 케이스 좁슨 대령은 구호품을 실은 C - 130 수송기 3대가 재해지역으로 급파된데 이어 의료진과 구호품 수송기가 추가로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최소한 7개의 마을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고 이 가운데 2개 마을이 완전 파괴됐다는 사실만 알고 있다" 면서 "사망자가 1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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