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중국 인구 2100년엔 5억으로 준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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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호 28면

중국 인구가 5억 명대로 줄어든다?

중국사회과학원 충격 보고서

중국사회과학원은 13일 ‘2000~ 2100년 중국 인구 예측 결과’란 보고서에서 중국 인구가 2021년 13억8000만 명에 이른 뒤 지속적으로 줄어 들어 2100년에는 5억6000만 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염병이나 대기근 탓이 아니다. 사회·경제적 요인이다. 가장 큰 원인은 산아제한 정책과 경제 부담을 두려워한 출산 기피다. 사회과학원은 보고서에서 “중국 인구가 현재(13억 명)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줄어들면 경제성장률이 급감하는 등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때가 되면)150년 경제 성장의 역사가 일단락될 될 수도 있다” 고 지적했다. 90년 뒤의 일이지만 과정을 살펴보면 그리 먼 이야기만은 아니다. 사회과학원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중요한 노동인구가 지금으로부터 8년 뒤인 2017년 9억9900만 명으로 절정에 이른다. 사회과학원은 이때 중국 경제 규모가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요소 가운데 노동 투입이 최대치에 도달한 덕분이다.

정점을 지난 중국의 노동인구는 2028년 이후 가파르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2038년까지 연간 1143만 명씩 줄어든다는 게 사회과학원의 예상이다. 이처럼 노동인구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노령사회에 접어들면서 경제성장률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노령화도 빨리 진행된다. 사회과학원은 2028년 노인인구가 2007년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측대로라면 20여 년 뒤 중국은 연금 고갈 등 노령화가 낳은 경제적 문제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사회과학원 인구 전망이 맞는다면 2017년 이후부터 중국은 성장률 하락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골드먼 삭스 등 서방 금융회사들이 2050년까지 중국이 고도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것과는 크게 다른 예측이다. 중국의 현재 인구는 13억 명 수준이다. 중국 정부의 강한 산아 제한 정책 때문에 요즘 중국 출산율은 연 1.5% 수준이다. 세계 평균은 연 2.1~2.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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