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포럼은 'IMF형 토론'…시간·비용 절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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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이번 사이버포럼은 국내 최초로 인터넷상에서 개최된 국제학술회의다. 태평양 너머에 있는 서울과 미국 (캘리포니아및 워싱턴) 의 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지 않고도 사이버 스페이스 (가상공간) 를 통해 의견을 주고 받음으로써 마치 서로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가진 것과 같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더욱이 특정한 시기.장소에 국한돼 열리는 일반 토론과는 달리 사이버포럼은 인터넷을 통해 대화를 나눔으로써 IMF시대에 걸맞게 시간과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도 훨씬 깊이있는 토론을 가질 수 있었다.

또 일반인들도 쉽게 찾아보거나 의견 제시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포럼은 3월초 사회자가 한국경제 위기의 원인, 향후 전망, IMF프로그램의 적절성, 한국의 과제, 선진국의 역할등 5개 주제에 관한 질문을 미리 정해진 토론 참석자들에게 보내는 것으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각 주제별 1차 답변을 보냈으며 사회자는 이를 수집, 자신의 의견등을 덧붙여 다시 2차 질문을 띄웠다. 참석자들은 상대방의 의견을 들은 후 다시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는 수순을 되풀이하면서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이번 포럼은 행사를 공동주최한 전자민주주의연구원 (이사장 尹正錫 중앙대 정외과교수) 의 이유진 (李惟眞) 연구위원 (숙명여대 정외과 교수) 이 실무 주관을 맡았다.

이 연구원은 첨단정보통신 기술을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21세기 정보화사회의 바람직한 모습을 제시하기 위해 96년6월 20여명의 국내 학자.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만든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토론 내용은 27일부터 전자민주주의 연구원 홈페이지 (http://www.democracy.or.kr)에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전문이 소개됩니다. 중앙일보는 독자 여러분이 포럼 내용에 관한 의견을 전자민주주의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보내주시면 이를 정리해 다시 기사화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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