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한국인권행동 오완호 사무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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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속에서 인권운동을 펼치겠다."

지난 10일 대구시 중구 공평동에 문을 연 전국 규모의 새 인권단체인 '한국 인권행동'의 오완호(42.사진)사무총장은 이렇게 밝혔다.

'한국 인권행동'은 국제적 인권문제에 주로 관심을 갖는 앰네스티(국제사면위원회) 한국지부가 올 초 대구에서 서울로 이전한 것을 계기로 국내 인권문제를 주로 다루기 위해 오씨가 주도해 만들었다.

그는 "그동안 인권운동은 정치.재야권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시민 참여형 인권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예컨대 종교의 자유 문제 때문에 제적 당하는 고교생이나 편견 속에서 방치되는 에이즈(AIDS) 환자, 노동자.농민문제 등을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활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오씨는 ▶사형제도.국가보안법.고문.지문날인 등의 폐지▶수감시설의 처우 개선▶시민 상대의 인권교육 등을 계획중이다.

이 단체에는 진관스님(불교인권위원장), 유연창 목사(재야원로목사), 김준곤 변호사, 최학래 전 한겨레신문 사장 등 서울과 대구에서 인권운동을 해온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일반 회원도 전국에서 100여명이 등록했다.

오씨는 영남대 법대 1학년때 야학 교사 활동을 계기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대학원에 재학하던 1986년부터 앰네스티 회원으로 활동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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