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LG, 전년챔프 대우 꺾고 첫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안양 LG가 지난시즌 3관왕 대우를 완파하며 올시즌 첫승을 기록했다.

LG는 25일 김포에서 벌어진 98 아디다스 코리아컵 프로축구 경기에서 강준호와 제용삼 등 무명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호화멤버 부산 대우에 2 - 0으로 승리를 거뒀다.

98드래프트에서 정규지명을 받지 못해 LG에 번외지명으로 입단한 제용삼은 전반 30분 대우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빅토르 - 올레그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공간패스를 성공시켜 결승골의 주역이 됐다.

제용삼은 후반 23분에도 김기화가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센터링한 공을 헤딩슛, 추가 득점을 올렸다.

LG의 연습생 출신 수비수 강준호는 대우 공격의 핵 우성문. 정재권을 착실히 마크하며 적절한 오버래핑으로 상대 수비를 뒤흔들어 LG 승리의 보이지 않는 수훈갑이 됐다.

지난 21일 시즌 개막경기에서 대전에 일격을 당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9월10일 울산 현대에 승리를 거둔 이후 7개월, 여덟게임만에 꿀맛같은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대우는 지난시즌 최우수선수 (MVP) 김주성이 LG의 중앙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했으나 스트라이커 샤샤가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후반 17분 우성문이 퇴장당해 2연패를 당했다.

김포 =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