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아파트 올 4만가구 분양…분양금·납부조건 민영보다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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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싼 값에 아파트를 장만하려는 수요자들은 올해 분양되는 주공아파트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주공아파트는 민영보다 분양가가 싸고 분양대금 납부조건도 좋기 때문이다.

분양가의 경우 일부 민영보다 비싼 곳도 없지 않지만 대부분 5%이하 정도 싸고 납부조건도 계약금.중도금 비율이 총 분양가의 80%인 민영과 달리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각각 10~15%, 35~40%정도 내고 나머지 50%는 입주때 납부하도록 돼 있어 그만큼 금융비용 부담이 적다.

특히 정부가 올해 전용 18평이하 공공아파트에 지원되는 국민주택기금을 공공분양분은 1천5백만원, 공공임대분은 2천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백만~3백만원 정도 높였고 임대분 중도금도 지난해 4백만원에서 6백만원으로 늘려 입주예정자들의 부담이 한층 가벼워지게 됐다.

◇ 분양물량 = 올해 분양되는 주공아파트는 공공임대 1만6백95가구, 공공분양 2만4천2백44가구, 근로복지 5천7백73가구 등 4만7백12가구.

물론 전체 분양물량은 지난해보다 1만가구 줄었지만 근로복지및 사원임대분 위주로 감소한 반면 임대와 분양분은 지난해와 비슷해 일반 주택청약저축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는 주공아파트 물량은 줄지 않았다.

특히 의정부송산.양주덕정.오산운암.기흥영덕.안산고잔 등 수도권 유망주거지에서도 분양물량이 많고 공공분양분중 청약저축가입자만이 신청할수 있는 전용 25.7평 (분양면적 33평형) 짜리도 1만2천5백41가구나 돼 이들의 선택폭은 오히려 넓어진 셈이다.

공공임대분중 50년짜리 영구임대주택은 전주삼천 (8백54가구) 한곳이고 나머지는 5년임대후 분양전환할 수 있는 것이다.

◇ 청약자격과 유의점 = 공공임대와 공공분양분은 기본적으로 청약저축가입자만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올해 분양예정인 공공분양분중 전용면적 25.7평초과 34평이하인 서울휘경, 서울신림.양주덕정.광명철산 등 4곳 1천7백7가구는 청약예금가입자나 청약저축을 예금으로 전환한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

근로자주택의 경우 상시근로자 5인이상 기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중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1년이상 무주택 가구주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수도권에선 광업, 제조업, 건설업, 운수.창고.통신업, 전기.가스및 중기업, 자동차 판매.수리업, 위생업및 유사 서비스업 등 7개 업종 종사자만 가능하지만 지방근무 근로자는 근무업종제한이 없다.

이와함께 주공아파트라도 전용면적 18평까지만 국민주택기금이 지원되기 때문에 전용면적 25평짜리 주공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청약저축가입자는 별도의 자금계획을 세워야 한다.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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