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지자체 선거 출마하려는 의원들 속앓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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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종필총리 임명동의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또 다른 이유로 속앓이를 하는 의원들이 있다.

6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의원들이다.

지난 1월14일 국민회의.자민련 의원 1백8명 명의로 지자체 선거 입후보자의 공직 사퇴시한을 90일에서 60일로 바꾸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개정안' 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2월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는 바람에 지자체 선거일만 한달 미루는 데 그친 상태. 이에 따라 현행법 규정대로 지방선거일 (6월4일) 90일전인 6일 이전에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당내 공천도 결정이 안됐는데 위험천만이 아닐 수 없는 것.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여야 합쳐 20명 정도. 국민회의에선 이상수 (李相洙).안동선 (安東善) 의원이 각각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출마의사를 밝히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자민련에선 이양희 (李良熙.대전시장).한호선 (韓灝鮮.강원지사).구천서 (具天書.충북지사) 의원 등 4~5명이 준비중이다.

한나라당은 부산시장에만 김기재 (金杞載).권철현 (權哲賢) 의원 등 4명이 출마의사를 밝히는 등 10명이 넘는다.

이명박 (李明博) 의원은 이미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의원직을 사퇴했다.

여권은 2일 JP총리인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회기를 연장해 3, 4일중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 한나라당도 반대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이마저 동의안처리가 '원만하게' 이뤄지는 것을 전제한 것이어서 출마희망 의원들은 이래저래 애를 태우고 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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