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땅 한평 팔면 여천 80만평 산다…표준지 36% 공시지가 상향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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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땅 1평을 팔면 가장 싼 땅을 80만평이나 살 수 있다.

또 개별지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44만9천9백25필지의 표준지 가운데 35.9%에 달하는 16만1천5백6필지의 가격이 올라 이를 기준으로 6월말 확정되는 개별필지 땅값도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가 27일 발표한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명동 상업은행 명동지점으로 평당 1억3천2백23만2천원을 기록, 공시지가 조사 이래 9년연속 전국 최고가를 유지했다.

전국에서 가장 싼 토지는 전남여천군삼산면초도리산1771 임야로 명동 땅값의 80만분의1에 불과한 평당 1백65원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땅값이 지난 92년 이후 6년째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로개설.택지개발.폐광지역개발계획 등 개발사업이 시행중이거나 계획돼 있는 경기도 파주.김포, 강원도 태백.횡성 등은 지난해보다 다소 상향조정됐다.

토지용도별 표준지 공시지가는 주거용지중 아파트용 토지의 경우 서울강남구삼성동3의3 석탑아파트 부지가 평당 1천57만6천원으로, 단독주택 부지는 서울강남구삼성동149의3이 평당 9백42만2천원으로 가장 비쌌다.

표준지 공시지가 결과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는 오는 3월30일까지 건설교통부에 이의신청서를 내면 재조사받을 수 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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