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마임소극장 여는 유진규씨 "마임학교 설립이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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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비록 40석밖에 안되는 작은 규모이지만 그동안 마땅한 무대가 없어 활동에 제약을 받던 마임연기자들에게는 그 어느 극장보다도 소중한 장소가 될 것입니다.”

국내 마임연기의 '대가' 로 통하는 유진규 (柳鎭奎.47.사진) 씨가 28일 춘천시교동 한림대앞 자신이 경영하는 레스토랑 2층에 국내 최초의 마임전용극장 '마임의 집, 몸' 을 연다.

이에따라 10여명에 불과한 국내 마임연기자들이 공연마당을 마련하게 됐고 춘천은 물론 수도권 마임팬들도 부담없이 마임을 즐길 수있게 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지난 89년부터 매년 5월 춘천문예회관등에서 열리는 춘천국제마임축제와 서울의 일부 연극무대의 비정기적 행사를 통해서만 마임공연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개관식과 함께 열리는 柳씨의 '억울한 도둑' 등의 마임공연을 비롯, 앞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7시) 마다 연중무휴로 마임공연이 펼쳐진다.

지난 72년 다니던 건국대 수의학과를 그만두고 2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마임에 몸을 담고 있는 柳씨의 또다른 목표는 국내에 마임학교를 세우는 것. 최근 프랑스등 외국에서 마임을 공부하고 오는 젊은 마임연기자들이 있지만 국내에서도 마임학교를 세워 전문연기자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마임을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柳씨는 “마임전용소극장이 우리나름의 마임을 개발하는 터전이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춘천 = 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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