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넷]"다저스의 찬호-노모, 너무 다른 황색특급" USA투에이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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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동쪽과 서쪽처럼 다른 LA 다저스의 두 투수. ' 미국의 유력 일간지 USA투데이가 LA 다저스에서 함께 활약하고 있는 박찬호 (24) 와 노모 히데오 (29) 의 차이점을 분석했다.

이 신문은 27일자 (한국시간) 야구 특집면에서 박찬호와 노모의 다른점을 '동.서간의 차이' 로 표현했다.

둘은 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며 고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린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러나 박찬호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갈채를 적극 수용하는 데 비해 노모는 이를 애써 외면하는 등 성격과 메이저리그 적응방법에선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이 신문의 지적이다.

박과 달리 노모는 언론을 기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노모가 96년 9월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을 당시 일본기자들은 그를 인터뷰하기 위해 1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했다.

또 박이 항상 웃음 띤 얼굴로 클럽하우스를 밝히며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반면 노모는 영어를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두 선수 모두 훌륭하며 동료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다" 는 다저스 프레드 클레어 총감독의 말을 인용한 뒤 '이 점에서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이라부 히데키와 구분된다' 며 기사를 끝맺음했다.

LA지사 =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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