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조 백일장]차상…야근·기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야근〉

오르막 모퉁이 집

밤낮 없는 미싱소리

만두봉지 양손에 든

낯익은 처녀얼굴

겨울밤

창안에서는

쉴새 없는 웃음소리

〈기억〉

이제는 잊혀질까

딴청도 부리지만

어느새 불거지는

그대의 하얀 얼굴

엊그제

뿌린 눈발은

녹을 기미 없습니다.

강하나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63의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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