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총리안 반대' 강경파 누군가…"수도권 초선 주축 30명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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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여권은 '김종필총리' 인준에 극력 반대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대략 30여명선으로 보고있다.

국민회의 박상천 (朴相千) 원내총무가 취합한 '강경파' 명단과 자민련 의원들이 개별접촉을 통해 받은 반응을 종합한 결과다.

초선의 수도권 지역 출신의원들이 많다.

하지만 리더 그룹은 약 7명 정도로 압축된다.

이재오 (李在五).이우재 (李佑宰).김문수 (金文洙).이신범 (李信範).김재천 (金在千).안상수 (安商守).홍준표 (洪準杓) 의원등이 여권이 작성한 '블랙 리스트' 상위에 올라있다.

이들은 모두 초선이며 민주화투쟁 경력이 있거나 명성있는 소신파 검사출신들이다.

이들이 '선명성' 을 무기로 내세워 JP를 쿠데타.정경유착으로 얼룩진 구시대 인물로 몰아가며 인준거부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고 여권은 파악한다.

특히 여권에선 한나라당의 일사불란한 행동과 관련, "이우재.김문수의원 등 운동권출신 의원들이 한나라당의 취약한 구조를 비집고 정당을 학생운동권화하는데 성공했다" 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당론을 따르지 않으려면 당을 떠나라' 는식의 강력한 이분법을 제시하며 인준거부에 소극적이던 의원들의 행동까지 통일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3월 전당대회의 당권경쟁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김윤환 (金潤煥).김덕룡 (金德龍) 의원 등 중진들도 직.간접적으로 이들 초선의원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여권의 시각이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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