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올랐어도 주거환경·교통 좋아 수도권 인기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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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국제통화기금 (IMF) 한파에서도 불구하고 용인수지.김포.파주 등 수도권 인기지역 1천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청약 열기는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분양가 자율화로 지난해보다 값이 평당 50만원이상 높지만 주거환경이 좋아 앞으로의 시세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동아건설이 지난 7일부터 분양에 나선 용인시 구성면 보정리 철골조 아파트단지 1천7백1가구의 경우 83평형 1백92가구중 12가구만 순위내에서 미분양된 것을 제외하고 33~89평형 1천6백89가구는 평균 1.6대1의 경쟁률로 순위내에서 마감됐다.

20일 신청자에 한해 추첨분양하는 83평형 12가구도 이미 19명이 신청한 상태다.

이 아파트는 철골조라 인근에서 분양한 일반 아파트보다 분양가격이 평당 1백만~1백80만원 정도 높은 평당 5백80만~7백30만원선이지만 철골조 장점을 최대한 살려 나중에 취향에 따라 방구조를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돋보여 인기를 끌었다고 동아측은 분석했다.

동아는 이 아파트가 성공적으로 분양되자 이 곳에서 5월이후 단계적으로 분양할 1천5백가구도 역시 철골조로 짓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벽산건설 (시행자 삼호건설) 이 구성면 마북리에서 분양한 23~59평형 1천5백76가구 (평당 분양가 4백23만~5백55만원) 도 59평형만 30여가구 미분양 됐을뿐 나머지는 모두 순위내에서 마감됐다.

마북리에는 이 아파트를 포함, 총 4천여가구의 대단위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게 되고, 인근 분당의 각종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데다 경부.영동고속도로 진입도 손쉬운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 월드건설이 김포군 김포읍 장기리에서 지난 9일부터 분양에 들어간 7백66가구 (평당 분양가 3백40만~3백90만원) 도 평균 1.5대1의 경쟁률로 순위내에서 분양이 끝났다.

회사측은 김포~강화간 48번 국도변으로 교통이 좋고, 현재 짓고 있는 1천2백가구와 이번 분양분을 포함해 이 단지가 앞으로 4천여 가구의 대단지로 꾸며 진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동문건설이 주은부동산신탁과 공동으로 파주시 조리면 죽원리에서 10일부터 분양에 나선 1천7백59가구 (평당 분양가 3백20만~3백40만원) 도 지난 17일 끝난 1순위에서 33%인 5백80명이 신청, 순조롭게 분양되고 있다.

회사측은 2, 3순위 신청대상자 1천1백50명이 이미 청약하기로 예약한데다 예약자이외 신청자까지 감안하면 수도권 3순위에서 모두 마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 김시한 이사는 "8월에 분양예정인 1천가구를 포함, 전체 2천7백59가구이고 분양가격이 일산의 55%선으로 싸 인기를 얻고 있다" 고 분석했다.

파주금촌의 미래타운도 40평형대 이상 대형규모의 경우 90%이상 분양됐다.

한편, 조만간 분양예정인 남양주 원진레이온부지내 부영아파트 (5천8백여가구) , 파주월드건설 아파트 (2천여가구) , 김포 장기리 서해건설 (1천2백65가구) 등의 대단지에 대해서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손용태.유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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