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종금사 기업어음 10조원 은행서 인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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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金대통령당선자측은 최근 폐쇄된 10개 종금사의 무보증 기업어음 (CP) 10조원을 은행이 떠안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金당선자도 19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와 관련, "최근 거론되는 3월 (금융) 대란설을 극복하기 위한 상당한 준비가 돼있다" 고 밝혀 그같은 방침을 뒷받침했다.

金당선자측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3월대란설은 폐쇄된 10개 종금사가 매출한 무보증 CP 10조원에 대한 회수가 시작될 경우 기업 연쇄부도가 잇따를 것이란 우려때문에 야기되고 있다" 면서 "신규대출이 아니라 만기연장인 만큼 CP를 인수한 은행들이 만기회수에 나서지만 않으면 부도를 막을 수 있다" 고 말했다.

은행들은 최근 가교종금사인 한아름 종금사가 폐쇄된 종금사의 자산.부채 인수과정에서 무보증 CP를 인수대상에서 제외함에 따라 이들 폐쇄종금사로부터 사들인 무보증 CP의 만기 연장에 난색을 나타낸 바 있다.

金당선자측은 또 3백억달러 이상인 기업현지금융이 3월 외환대란설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고 기업들이 독자적인 해외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신용등급의 상향조정 지원책을 마련중이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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