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총무가 24억 빼돌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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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기도안양시 갈산상가조합 총무 金영식 (50.안양시만안구석수동) 씨가 조합원 29명에게 나눠줄 조합공금 24억원을 은행에서 인출한 뒤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관훈 (李官薰.65) 씨 등 조합원 29명은 총무 金씨가 조합통장에 입금된 24억원을 지난달 26일부터 서울.안양 등지의 농협에서 인출한 뒤 지난 7일 이후 잠적했다며 14일 안양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평촌신도시 귀인동일대 상가지역 땅주인들인 이들 조합원은 지난달 건축업자 朴모씨에게 지하3층, 지상7층 규모의 상가건물 (부지 5백93㎡) 을 짓도록 하고 권리금 명목으로 朴씨로부터 조합원 1인당 9천만원씩을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건축주 朴씨는 최근 조합총무인 金씨 명의의 조합통장에 등기비용 등을 제외한 24억원을 입금했으나 金씨가 조합원 몰래 인출해 달아났다.

안양 =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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