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보 최종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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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구에서 발행되는 종합일간지 대구일보 (대표 曺秉魯)가 14일 대구은행 본점 영업부에 돌아온 어음 13억1천만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대구일보는 지난 89년 종합일간지로 출발한 뒤 매일 24면씩을 발행했으나 지난 95년 신문사를 인수한 모기업 보성그룹이 지난달 화의신청을 한데다 광고수주액 감소.신문용지대 인상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 왔다.

대구일보는 은행.종금사 등에 모두 1백50여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일보측은 이날 사고 (社告) 를 통해 "IMF한파로 모든 기업이 겪고 있듯이 대구일보도 적지않은 상처를 입어 정상적인 경영을 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고 말하고 "시련이 아무리 가혹하다 해도 신문발행은 계속할 것" 이라고 밝혔다.

대구 =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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