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에너지…생산과잉 유가 하락·이라크 향배 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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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아시아 경제위기로 인한 수요감소와 산유국들의 생산과잉 등으로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한 편이다.

미 페인웨버 증권사는 지난해 2.9% 증가한 석유수요가 아시아국가들의 소비감소로 올해 수요증가율이 2.3%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산유국들의 생산량은 이를 앞설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석유수출국기구 (OPEC)가 생산쿼터를 늘림에 따라 올해 OPEC회원국들의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해 (北海).바쿠유전의 개발로 비 (非) OPEC 산유국들의 생산은 올해 3%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엔의 경제제재 조치로 수출이 제한되고 있는 이라크의 향배도 유가동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은 올해 평균 유가가 지난해보다 1달러 낮은 배럴당 19.74달러 수준에 머무를 것이며 천연가스도 입방피트당 2.37달러에서 2.17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의 순이익도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5%밖에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기·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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