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재벌 머독, 위성방송 합작사 설립…데이콤과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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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세계적인 미디어그룹인 미 뉴스 코퍼레이션사의 루퍼트 머독 회장이 데이콤과 손잡고 디지털 위성방송 합작회사를 다음달중 설립, 빠르면 내년 3월중 한반도와 만주 지역을 대상으로 위성방송 서비스에 나선다.

머독 회장과 데이콤 곽치영 (郭治榮) 사장은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나 양사 합작으로 디지털 위성방송사를 설립하고 현재 국회에 상정중인 통합방송법안이 올 상반기중 통과되는대로 사업자 허가를 받아 내년부터 디지털 위성방송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내년부터 국내 시청자들은 가정에 위성방송 수신장치 (셋톱박스와 안테나) 만 설치하면 KBS. MBC. SBS 외에 80개 채널 안팎의 디지털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양사의 합작형태는 데이콤이 디지털 위성방송 추진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DSM (자본금 40억원) 의 자본금을 1천억원대로 증자하면서 머독 회장이 15%, 데이콤이 30%를 투자하고 나머지 55%는 국내기업들의 컨소시엄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당선자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총재실에서 머독 회장의 예방을 받고 대한 (對韓) 언론투자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金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외국인에 대한 방송관련 투자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 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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