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도 高大총장 될수있어요" 재단, 초빙광고 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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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고려대 개교 이래 처음으로 '호랑이' 출신이 아닌 외부 사람도 총장이 될 수 있게 됐다.

고려대는 오는 6월17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13대 홍일식 (洪一植) 총장의 후임으로 '총장으로서의 자격을 갖춘 사람' 이면 누구나 총장후보로 초빙한다는 광고를 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9월 재단측이 총장 직선제를 폐지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고려대는 다음주부터 3월11일까지 후보 접수를 받은 뒤 22명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 (위원장 玄勝鍾)가 한달간 심사를 거쳐 3~5명의 후보를 복수추천한 뒤 13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5월 중순께 총장을 최종 결정한다.

지원자격으로 외부 인사의 경우 총장자격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거나 내.외의 전.현직 총장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내부 인사로는 본교에 10년 이상 근무한 전임교수면 된다.

고려대는 개교 이래 10대 총장까지는 이사회에서 총장을 선임하던 방식에서 지난 11대 이준범 (李準範) 총장부터 현재까지는 교수협의회에서 5명 정도의 후보를 낸 뒤 직선제로 뽑았다.

재단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회측은 "능력있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고 밝혔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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