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여행사 돈 있어야 살아 남는다…영업 보증보험액 5억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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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정부가 이달부터 단체여행 (패키지) 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들의 영업보증보험액을 대폭 올림에 따라 여행업계에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영업보증보험이란 여행자의 피해보상을 위한 보험. 이달부터는 종전 (1억원) 의 5배인 5억원의 영업보증보험을 들어야 패키지상품을 취급할 수 있어 자금여력이 없는 여행사는 패키지를 포기해야되기 때문이다.

일반여행업협회.여행공제회에 따르면 5억원의 영업보증보험을 든 여행사는 자유.허니문.한진.국일.롯데.하나.한주.한중.한남.범한.코오롱.KAL개발.외환신용카드.국민신용카드 14개 여행사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3~4개 여행사가 5억원의 영업보증보험 가입을 준비중이므로 패키지여행사는 20개사에 달할 것" 이라며 "작년까지 패키지여행사가 1백여개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패키지여행사는 작년의 5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셈" 이라고 말했다.

만약 5억원의 영업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패키지를 취급할 경우 4백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되며 세차례에 걸쳐 이를 어기는 여행사는 등록이 취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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