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시장에서 그동안 수난을 겪어왔던 화이트 칼라들에게 따뜻한 봄바람이 계속 불고 있다.
경기 호황에 따른 창업 붐과 기업들의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 93년 3.5%대에 육박했던 관리.전문직 분야의 실업률이 지난해말 1.9%로 떨어졌다.
관리.전문직 취업은 최근 3년간 10.4%나 늘어 전체 평균 (4.8%) 을 훨씬 웃돌고 있다.
이는 미 기업들이 경쟁력 취약 분야를 대폭 정리하는 한편으로, 컴퓨터.정보통신 등의 첨단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면서 관리직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임금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오르고 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비용지수에 따르면 화이트 칼라의 임금은 지난해 4분기중 5.8%가 올랐다.
전체 평균 4.9%보다 상승율이 0.9%포인트 더 높다.
여기에 스톡 옵션 (자사주 매입권) 으로 인한 성과급까지 감안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진다.
그러나 연구개발.재무회계 등 전문 분야가 아닌 일반사무직들은 여전히 구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