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6자회담 불참” … 남 “PSI 참가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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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비난하는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사회장 내 벽화는 노르웨이 화가 퍼 크로그가 그린 유화다. 불사조가 제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 날아올라 미래의 희망을 찾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의장성명 채택에 대해 “6자회담에는 다시는, 절대로 참가하지 않을 것이며 6자회담의 그 어떤 합의에도 더 이상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14일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인민의 존엄을 엄중히 모독한 안보리의 처사(의장성명)를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며 “우리(북한)가 참가하는 6자회담은 더는 필요 없게 됐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성명은 또 ▶우주 이용권 행사 ▶경수로 발전소 건설 ▶핵 억제력 강화 ▶무력화된 핵 시설 원상복구 ▶폐연료봉 재처리를 강행할 것이라며 핵과 미사일 개발 활동을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클라우드 헬러(멕시코 대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은 14일(현지시간 13일) “ 북한 로켓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으로 북한은 추가 발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안보리 의장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는 14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가하기로 결정하고 15일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관련 국가들과 (PSI 참여) 협의를 끝냈으며 발표 시간만 남았다”고 전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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