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97 히트상품 20품목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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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제일제당의 햇반, 대우자동차의 레간자, 삼성전자의 애니콜PCS, LG전자의 바이오 에어컨등 20개 품목이 중앙일보가 4일 선정한 '97 히트상품' 으로 뽑혔다.

일반소비재와 내구소비재.서비스등 2개 부문에서 각각 10개씩을 뽑은 이번 선정에서 우수 일반소비재로는 ㈜태평양의 아이오페 레티놀 2500, 대상농장의 하이포크, OB맥주의 종가집 김치등이 포함됐다.

내구소비재.서비스 부문에서는 한국통신프리텔의 PCS016, SK의 엔크린 휘발유, 삼보컴퓨터의 드림시스61등이 선정됐다.

이번 작업에는 2백50개 응모상품을 대상으로 유통및 광고.마케팅 업계, 학계.금융계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지난해 중앙일보의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품목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올 히트상품의 특징은 본격적인 정보화 시대를 반영하듯 이동통신및 컴퓨터 관련상품이 여럿 선정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당연한 것' 이란 고정관념을 깨는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점도 입증됐다.

'집에서 해먹는 것' 으로 인식돼온 밥과 김치를 상품화한 제일제당의 햇반과 OB맥주의 종가집 김치가 대표적인 예. 특히 이번에는 출시된지는 꽤 됐지만 그동안은 별로 눈길을 끌지 못하다가 올들어 히트를 친 품목들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으며 선정됐다.

종가집김치.쌈지등이 그것. 개인휴대통신 (PCS) 과 PCS단말기의 경우 현장의 뜨거운 접전 못지않게 심사과정에서도 경합이 치열했다.

명필름의 영화 '접속' 은 작품의 우수성 못지않게 영화음악음반의 동시 히트, 뛰어난 마케팅 전략등이 높이 평가돼 이례적으로 선정됨으로써 히트상품의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한국유통정보센터 박동준 사무국장은 "우수한 작품들이 많이 응모해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며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상품개발과 고객지향적인 서비스 전략을 펴는 기업들의 노력이 두드러졌다" 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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