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후속 8000가구 9월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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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하반기에 아파트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단지들이 대거 분양된다. 서울에선 상암지구와 강남권 등의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기대주는 택지지구 물량. 지방에서도 충청권을 중심으로 대단지들이 적지 않게 나올 예정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하반기에 주택공급제도가 크게 바뀔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은 시장 변화 못지 않게 분양제도 변화의 여파를 유의해 청약전략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 서울,상암.저밀도지구 관심=서울도시개발공사(SH공사)는 서울 마포구 상암지구에 지난해 12월에 이어 40평형 433가구를 8월 초 분양한다. 5단지 107가구, 6단지 326가구이고 다음달 중순 입주자모집공고를 할 예정이다. 상암지구 가운데여서 다른 단지보다 입지여건이 나은 것으로 중개업소들은 말한다. 지난해 분양가가 평당 1200만원대였고 서울 1순위에서 1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경쟁이 치열한 강남권 저밀도지구도 분양릴레이에 나선다. 강남구 청담.도곡지구에서는 지난해 4월 사상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강남구 도곡주공1차 재건축 단지 옆의 도곡주공2차가 8월 분양될 예정이다. 새로 짓는 768가구 중 일반 분양분은 163가구로 예상된다.

비슷한 시기에 나올 예정인 같은 저밀도지구인 삼성동 AID영동차관 재건축 단지는 2000여가구의 대단지. 일반분양분도 400여가구로 많은 편이다. 20평형 미만의 소형이 많이 포함됐다.

송파구 잠실지구에서 잠실주공4.3단지에 이어 2단지가 11월께 분양될 전망이다. 전체 5500여 가구 중 1100여가구가 일반분양돼 청약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4단지의 서울 1순위 경쟁률이 평균 55대 1이었다.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재건축 단지들이 서둘러 일반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재건축단지 분양분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 이어져=하반기 분양예정인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는 화성시 동탄신도시, 고양 풍동.일산2지구, 인천 송도신도시.논현지구 등.

두산위브가 풍동지구에서 다음달 분양된다. 테이프를 끊은 아이파크는 이달 중순 지역 1순위에서 평균 3.6대 1로 대부분의 평형이 마감됐었다.

화성 동탄에서는 다음달 초 시범단지 분양에 이어 9월께 1단계 분양 단지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 등 10여개 단지 8000여가구다. 쌍용건설 최세영 과장은 "시범단지 분양결과를 보고 난 뒤 구체적인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특구인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가 30~60평형대 1700여가구를 내놓는다. 인천 논현지구와 고양 일산2지구는 새로 분양을 시작한다. 인천시청에서 6km 정도 떨어진 논현지구는 인천지하철과 제2경인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77만평에 1만7000여가구가 들어서는데 8월께 우림건설이 40~60평형대 837가구를, 주택공사가 32평형 173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신영도 중대형 평형 980여가구를 분양한다.

충청권에선 천안.아산이 총대를 맸다. 특히 LG건설 등 대형업체들이 아산에 4000여가구를 분양한다. 아산신도시 등 개발호재는 많지만 공급과잉 우려가 높아 투자 목적의 청약엔 신중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방에서도 재건축이 활발해 경북 구미시 형곡주공(일반분양 1800여가구), 강원도 춘천시 후평주공(일반분양 600여가구) 등이 2000가구에 가까운 대단지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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