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27일 지수로는 사상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한데 이어 주가폭락 사태는 하룻새 유럽을 거쳐 28일 아시아 증시까지 몰아치고 있다.
28일 홍콩 항셍지수는 개장초 3분만에 무려 1천2백20포인트 하락한 뒤 종가는 전날보다 1천4백38포인트 (13.7%) 떨어진 9천59.89로 끝나 이틀간 18.7%나 대폭락했다.
도쿄 (東京) 의 닛케이 평균지수는 개장직후 팔자 주문이 빗발치며 한시간만에 3백13포인트 하락, 증권당국이 '냉정한 투자' 를 호소하는 긴급담화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은 더욱 커져 이날 시장은 4.3% 하락한 1만6천3백12.69로 끝났다.
또 싱가포르.필리핀.말레이시아.호주 증시도 28일 각각 6~8%씩 내려앉았다.
이에 앞서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공업지수는 27일 전날보다 5백54포인트 (7.2%) 떨어진 7천1백61.15를 기록, 오후3시30분부터 거래가 중단됐다.
뉴욕 증시의 폭락여파로 런던.파리.프랑크푸르트 증시등 유럽 주요 증시도 2~4%의 동반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뉴욕 주가가 폭락한 뒤 "미 정부는 세계 증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며칠 전부터 각국 재무담당 관리들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 고 말했다.
[뉴욕.도쿄.홍콩 = 김동균.이철호.유상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