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탁구스타 정현숙씨,분당 불루힐백화점에 음반매장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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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 구기종목 사상 첫 세계제패의 금자탑을 쌓은 왕년의 탁구스타 정현숙 (45) 씨가 사업가로 변신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미모를 유지하고 있는 정씨는 최근 경기도 분당의 블루힐백화점 4층에 음반매장을 열고 '사장님' 이 됐다.

정씨는 최근 불경기로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그런대로 해볼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오른손 셰이크핸드 수비전문이던 정씨는 73년 유고 사라예보에서 벌어진 제32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결승리그에서 후배 이에리사 (43.현대 감독) 와 함께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어 코르비용컵을 조국에 선사했다.

75년 캘커타.77년 버밍엄 세계대회에서도 파죽의 기세로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중국에 연거푸 석패해 준우승에 머문뒤 은퇴, 91년 지바세계대회에서 남북단일 '코리아팀' 의 우승 당시 TV해설을 맡기도 했다.

"여자탁구의 경우 오랜 기간동안 현정화의 뒤를 이을 스타가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 라고 말한 그녀는 "하루빨리 후배들이 다시 한번 세계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 고 했다.

"요즘엔 사업 때문에 탁구장 찾기도 쉽지 않다" 는 정씨는 오는 27~28일 자신이 기획이사직을 맡고 있는 여성스포츠회 주최의 제6회 회장배 전국 어머니.어린이 탁구대회 (올림픽 펜싱체육관) 준비때문에 바쁜 모습이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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