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담그는날'…LG수퍼,매주 수요일 야채 30%사게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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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수요일은 김치 담그는 날. '

요즘 일산 주엽동 태영.화성아파트의 많은 주부들이 수요일에 김치를 담는다.

인근 LG수퍼마켓 태영점에서 매주 수요일이면 싱싱한 배추를 평소보다 30%정도 싸게 팔기 때문이다.

소문이 퍼지면서 갈수록 수가 늘고 있다.

이른바 소비자들의 생활패턴 리드형 세일기법. LG유통 김진욱대리도 "집중 세일.파격 세일등의 방법으로는 더이상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 없다고 판단, 고객들의 생활 깊숙히 뿌리 내리는 행사를 궁리하던 끝에 이런 방법을 착안했다" 고 말했다.

LG는 지난 4월 우선 잠실.훼미리.일산 태영점등 3곳을 선정, 시범행사에 들어갔다.

화요일이면 평창 고냉지배추등을 대량으로 구매, 수요일에 집중적으로 좋은 물건을 싼 값에 공급했다.

처음에는 다소 생소해 하던 주부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이에 적응, 지금은 알아서 찾아올 정도가 됐다는 것. 이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발길이 뜸했던 수요일에도 주부들이 붐비게 됐다.

석달후 성과를 꼽아보니 배추.무.대파등 수요일 야채류 매출이 20% 증가한 것은 물론 전체 매출도 10% 정도 늘어났다.

이에 자신을 얻은 LG는 7월부터 이 전략을 65개 전국 지점으로 확대했고, 요즘은 대량 구매로 배추를 더욱 싼 값에 내놓고 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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