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양 유괴사건 용의자 둘 호텔 폐쇄회로에 포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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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朴초롱초롱빛나리양 유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5일 이 사건 용의자로 추정되는 20대 남녀의 모습을 서울중구명동 S호텔 폐쇄회로에서 확보, 이들의 신원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달 31일 오후7시16분쯤 이 호텔 1층 로비 폐쇄회로에 찍힌 사진을 입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컬러몽타주를 만들어 전국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용의자들이 폐쇄회로에 잡힌 시간은 용의자 가운데 한명인 20대 여자가 朴양집에 세번째 협박전화를 걸기 약 2시간 전이다.

이날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의 여자는 朴양이 지난달 30일 유괴될 당시 목격자들의 진술과 대체로 일치하는 흰 윗옷과 멜빵이 달린 청바지 차림에 배낭식 가방을 메고 있었고 함께 찍힌 20대 남자도 흰 윗옷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용의자를 목격했던 H학원 실장 李경열 (37) 씨와 경리 裵은미 (26) 씨는 경찰에서 폐쇄회로의 인물이 "용의자와 상당히 비슷한 것 같다" 고 진술했고 朴양의 친구 尹모 (8) 양등은 "아닌 것같다" 며 엇갈린 진술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朴양의 어머니는 폐쇄회로에 찍힌 용의자의 옆모습으로는 평소 알고 지내는 사람인지 확인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유괴된 朴양이 20대 여자를 '언니' 라고 부르며 따라갔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이번 사건이 면식범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결정적 제보를 하는 사람에게 현상금 1천만원을 주기로 했다.

정제원.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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