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등 벤처기업인들의 성공사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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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국내에서 성공한 벤처기업인으로 꼽히는 기업가들은 대부분 대학시절 창업의 꿈을 키웠던 사람들이다.

초음파진단기등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메디슨의 이민화 (李珉和.44) 사장과 컴퓨터 수치제어 컨트롤러시스템 개발업체 터보테크의 장흥순 (張興淳.37)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전자공학과 석.박사 과정때 같은 연구실에서 연구하면서 창업의 꿈을 키웠다.

이들은 창업을 위한 절차.정보등을 주고 받은 끝에 선배인 李사장이 먼저 창업했고 張사장이 뒤를 이었다.

의료정보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비트컴퓨터의 조현정 (趙顯定.40) 사장은 지난 83년 인하대 전자공학과 3학년때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돈 한푼 없던 대학생시절 그는 사무실이 없어 청량리의 한 여관방을 빌려 컴퓨터를 갖다 놓고 창업했다.

위성방송수신기로 유럽시장을 휩쓸고 있는 건인의 변대규 (卞大圭.37) 사장은 서울대 제어계측학과 박사과정 재학중 같은 연구실 동료.후배 6명과 함께 회사를 창업했다.

이들은 연구실에서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살려 졸업도 하기 전에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인터넷 전문업체 웹인터내셔널의 윤석민 (尹錫民.30) 사장 역시 94년 재학중 후배 두명과 은행신용카드 두장으로 마련한 1천만원으로 회사를 차려 성공한 케이스. 그룹웨어의 대표주자인 핸디소프트의 안영경 (安英景.42) 사장도 KAIST 대학원 재학시절 88올림픽 경기전산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을 살려 올림픽 이후 회사를 창업했다.

핸디소프트는 일본에 그룹웨어를 수출하는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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