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담 협력 요청… 유종하외무 ARF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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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콸라룸푸르 = 최상연 기자]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제4차 각료회의가 27일 유종하 (柳宗夏) 외무장관등 21개 회원국 외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개막됐다.

회의에서 柳장관은 최근 비무장지대내 총격전과 북한의 식량사정등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4자회담에 북한이 하루빨리 참여할 수 있도록 ARF회원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또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이전 저지를 위한 ARF차원의 협조를 요청한 뒤 북한을 포함한 화학무기 보유 추정 국가들의 조속한 화학무기금지조약 (CWC)가입을 촉구했다.

압둘 바다위 ARF의장 (말레이시아 외무장관) 은 의장성명을 발표, "한반도 평화를 위해 4자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 고 말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첸치천 (錢其琛) 중국 외교부장도 이날 회동을 갖고 4자회담을 성사시키는데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柳장관은 28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 (ASEAN - PMC)에 참석하며 이 기간중 미.중.일 외무장관과 별도의 회담을 갖고 4자회담, 한.일어업협정 개정문제등을 논의한다.

한편 동남아국가연합 (ASEAN) 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 의 북한 경수로 사업 지원을 위해 수천만 달러를 출연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미 관리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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