起亞그룹 무분규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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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기아그룹 노사는 생산직 근로자의 인원감축및 노조의 경영권 참여를 보장한 현 단체협약안을 수정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

한승준 (韓丞濬) 그룹 부회장과 이재승 (李載昇)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등 6개 계열사 노조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사옥에서 가진 노사관계 혁신을 위한 긴급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빠르면 28일중 최종 결정키로 했다.

인력감축과 관련해 채권은행단의 요구에 따라 어느 정도의 감원이 불가피하다는데 노사가 인식을 같이했으나 구체적인 규모.방법등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키로 했다.

또 양측은 ▶3년간 무분규.무교섭 선언 ▶80여명에 달하는 각 계열사 노조전임자 축소등 자구노력 관련사항을 협의하는 한편 ▶인사위원회 노사동수 구성 ▶경영진의 생산직에 대한 고과권 행사 불가 ▶생산직의 전환배치시 노조동의권 행사등 노조의 경영권 참여를 규정한 조항들도 수정키로 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이같은 결정에 노조원들의 동의가 필요한데다 현 단협이 내년에 만료되기 때문에 28일 상임위원회등을 열어 노조입장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특히 생산직 근로자 감원과 관련해 채권은행단이 요구하는 노조의 인력감축 동의서 제출이라는 형식이 아닌 회사측과의 자율협의에 따른 감축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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