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교실 장외 延.高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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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최희암 vs 임정명' . 한국 대학농구의 양대 산실인 연세대와 고려대가 여름방학을 맞아 치열한 장외 (? ) 대결에 돌입했다.

최근 농구가 초.중.고교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양교 감독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농구교실을 경쟁적으로 마련하고 나선 것. 연대 최희암감독은 TV 광고모델로 나올 정도로 유명인사. 문경은.이상민.우지원등 기라성같은 스타들을 키워내 연대 농구팀을 90년 이후 무적의 팀으로 이끌어 온 장본인이다.

이같은 인기세를 몰아 최감독은 94년부터 매년 여름방학때마다 '최희암 농구교실' 을 개최하고 있다.

미래의 마이클 조던을 꿈꾸는 어린 학생들로 문정성시를 이루는 것은 당연지사. '연대의 독주를 방관할 수 없다' 는 고대의 반격도 만만찮다.

80년대 고대농구 전성시대를 구가했던 막강 포워드 출신인 임감독이 지난해부터 '임정명 농구교실' 을 개설, 정면대결을 선포한 것. 특히 올해 신임 고대감독으로 취임하며 '고대 농구의 부활' 을 선언하고 나선 임감독은 연대보다 일주일 앞선 21일부터 농구교실을 개설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이처럼 여름 농구교실이 두 라이벌의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닫자 양교는 대학의 명예를 걸고 총력전에 나섰다.

스타급 선수들이 스승을 도와 손수 학생들에게 기본기를 가르쳐 주며 틈틈이 시범경기도 보여주기로 한 것. 연대는 28일부터 8월8일까지 2주일간 실시하며 초.중.고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21일부터 1백20명 선착순 모집한다.

고대는 1기의 경우 21일부터 25일까지, 2기는 28일부터 8월1일 까지이며 1, 2기 각 60명씩 선착순 모집중이다.

문의는 연대 361 - 3581~3, 고대 920 - 1797~9번이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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