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시아자동차 조홍영 노조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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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회사를 살려야겠다는 공감대 확산을 위해 노조가 앞장선 것입니다. "

아시아자동차 조홍영 (曺洪榮.33) 노조위원장은 "광주지역 경제규모의 30%를 차지하는 만큼 노사가 합심해 최선을 다하면 시민들도 회사 살리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 회사살리기운동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개되나. "지난 11일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전개중이다. 조합원들이 5만~4백만원까지 내 현재 3억3천여만원정도 모아졌다. 1차로 10억원이 되면 회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

- 노조차원의 차량 판촉활동도 예정돼 있는데. "차량판매 대금에만 의존해 회사가 운영되는 실정이다. 노조 확대간부 2백여명이 거리로 나서 광주.목포.순천.여수등지에서 판촉 캠페인을 벌이겠다. "

- 노조의 자구노력은 한계가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노조의 회사살리기는 전체적인 경영정상화의 한 부분일 수밖에 없다. 국민.정부가 공감할 수 있도록 30일 이전에 이사급 이상 경영진들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 그러나 사태를 수습하고 이끌어 가야할 선장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룹의 김선홍 회장 퇴진은 반대한다. "

- 3자인수에 대해선.

"채권단이 결정한다면 3자인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노조는 기본적으로 반대입장이나 회사발전 전망.조합원복지 등을 고려해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다. "

曺위원장은 "경영과 소유가 분리된 그룹인 만큼 국민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은행의 특별 지원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광주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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