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신한국당 이회창경선후보 두아들 병역문제 일제히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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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야권이 18일 일제히 신한국당 이회창 (李會昌) 경선후보 아들의 병역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두 야당 모두 DMZ에서의 남북간 포격전을 예시하면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

자민련은 이규양 (李圭陽)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18일 "李후보의 두 아들에 대한 불분명한 병역미필 사유는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 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법관으로 평생을 살아온 李후보가 헌법상 신성한 국방의무를 자신의 아들들에게 적용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 어느 누가 법을 지키고 국방의무를 지겠는가" 고 반문했다.

국민회의도 박홍엽 (朴洪燁) 부대변인을 통해 "큰 아들의 경우 1백79㎝의 키에도 불구하고 체중미달이라는 이유로 군대에 가지 않은 것을 절대다수의 국민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며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후보측은 "그 문제는 李후보가 여러차례에 걸쳐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사안" 이라면서 "뚜렷한 근거도 없이 두 아들의 병역문제까지 공격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 이라고 반박했다.

야권이 예민한 주제를 같은 날 동시에 건드린 것은 아무래도 신한국당의 경선흐름이 李후보쪽으로 잡혀 간다는 상황인식 탓이다.

특히 李씨가 후보로 선출될 경우 예산 재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 만큼 자민련의 '이회창 때리기' 는 경선날까지 집중될 것같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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