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후보 진영 김현민씨 與괴문서 원본 만들었다고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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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한국당 이수성 (李壽成) 경선후보 가계 (家系)에 대한 음해문건의 원본은 전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김현민 (37) 씨가 작성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이회창 (李會昌) 후보를 지지하는 박우병 (朴佑炳) 의원의 비서관 이병하 (李炳夏) 씨가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李후보측이 오해를 받아왔다.

金씨는 현재 김덕룡 (金德龍)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으나 金후보측은 "괴문서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으며 관여한 일도 없다" 고 해명했다.

金씨도 "모든 것을 혼자서 작성했다" 고 말했다.

金씨는 기자들에게 "대선주자들에 대해서는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들의 과거 행적까지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3, 4월 국회도서관.언론연구원등에서 관련자료를 수집해 6월중순께 문건을 작성했다" 고 밝혔다.

그는 "자료 수집이나 문건 작성은 전적으로 나 혼자 했으며 일부의 생각처럼 특정후보 진영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의원회관에 뿌려진 문건은 내가 만든 것에다 누군가가 관련자료를 일부 추가해 재편집한 것으로, 문건의 재편집과 배포경위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 고 주장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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