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니폼니시 감독, 2분기 페어플레이상 수상-중앙일보.KOC 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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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프로축구 부천 유공의 니폼니시 감독이 중앙일보와 대한올림픽위원회 (KOC)가 공동제정한 페어플레이상 97년도 2분기 수상자가 됐다.

또 대구 신암중 럭비풋볼팀은 장려상을 받았다.

페어플레이상 심사위원회 (위원장 장주호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는 올 2분기 페어플레이상 후보 (개인 5명.4개 단체) 중 가장 페어플레이 정신이 투철했다고 판단한 니폼니시 감독과 신암중 럭비풋볼팀을 수상자로 정했다.

이들은 15일 오후2시30분 중앙일보 6층 회의실에서 거행된 시상식에서 금창태 중앙일보 전무로부터 트로피와 부상을 받았다.

니폼니시 감독은 지난 4월26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의 97라피도컵 개막전에서 상대팀에 넘겨준다고 찬 볼이 그대로 골인되자 유공선수들에게 "넣을 수 없는 골을 넣었으니 빨리 한골을 먹어주라" 고 지시, 뛰어난 페어플레이 정신을 발휘했다.

당시 상황은 플레이 도중 유공 선수가 쓰러지자 공격하던 현대 선수가 페어플레이 정신을 발휘, 일부러 볼을 바깥으로 차냈다.

경기가 속개돼 스로잉을 받은 유공 윤정환은 현대에 공격권을 넘겨주려고 현대진영을 향해 볼을 찼다.

그러나 그볼은 현대 GK 머리를 넘어 그대로 골인됐다.

이에 니폼니시 감독이 실점을 지시한 것이다.

이 경기는 결국 1 - 1로 비겼다.

신암중 럭비풋볼팀은 지난 5월 동해시에서 벌어진 소년체육대회 준준결승 성남서중과의 경기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득점없이 비겼으나 추첨에서 패했다.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모두 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승자에게 악수를 청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쳐 장려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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