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장엽씨 회견 선전포고 간주 맹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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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은 11일 "황장엽 (黃長燁) 씨 기자회견은 대북 (對北) 선전포고" 라며 "의심할 바 없이 파멸의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 이라고 위협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평양방송은 '민민전 대변인 성명' 을 인용해 黃씨가 북한의 전쟁준비와 남침기도를 폭로한 것에 대해 "민족의 파멸을 가져올 전쟁의 불씨를 퍼뜨리는 노망한 자의 망발" 이라고 비난했다. 평양방송은 黃씨를 '정신병자' '인간추물' '민족의 공적' 이라고 매도하며 "黃역적을 반드시 황천객으로 만들 것" 이라고 협박했다. 북한의 대남 (對南) 선전매체인 '민민전 방송' 은 이에 앞서 黃씨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4자회담이 공중분해될 수 있다" 고 경고한 바 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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