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수성 후보측, '이수성 가계특성'이란 괴문서 진상조사 다시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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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신한국당 이수성후보측은 9일 당 선관위에'이수성 가계특성'이란 제목의 괴문서 파동에 대한 철저 조사를 다시 촉구했다.

하지만 사건의 열쇠를 쥔 박우병(朴佑炳)의원의 비서관 이병하(李炳夏)씨는 잠적한 상태다.그는 8일부터 의원회관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집에도 없고 전화.호출기 연결도 되지 않는다.

다만 그가 지난 6월27일 문제의 문건을 내일신문으로 들고 가 보도를 부탁한 사실은 8일 그와 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분명히 확인됐다.그는 지난 5일 당기자실에 나타나“그런 신문사를 찾아간 적이 없다”고 부인한바 있다.

그는 또“누가 그런 문서를 작성했는지 모른다”고 했다가 최근에는 말을 바꿨다.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우편을 통해 받은 문건에 내가 수집한 보충자료를 첨부했다”며 괴문서 만들기에 어느 정도 가담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또다른 언론을 통해서는 “작성.배포자에 대해 짐작가는 바가 있지만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李씨는 내일신문사에 갔을때 이회창후보 부친에 대한 음해문건도 가져갔으나“안 가져간 것으로 착각해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오락가락한 입장표명은 이 흑색선전물 작성.배포의 배후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증폭시키고 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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