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大 75명 중고교서 '학교폭력 경호' 자원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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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학교폭력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관리(경호)학과가 중심이 된 한국체육대 자원봉사회(회장 金永昊)소속 대학생 75명이

중고생 보디가드를 자원,교내폭력방지 운동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의'보디가드'들이 약한 학생을 보호해 주며 실습겸 자원봉사에 나선 것이다.

자원봉사회에 속한 학과는 안전관리학과를 비롯해 건강관리학과.사회체육학과 등 3개 과. 이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자매결연을 할 학생들을 찾아 인근 보성중.고,둔촌중,창덕여고등 6개 학교에 전단을 돌리며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 경호원 출신인 김두현(金杜炫.안전관리학과)지도교수가 직접 홍보활동에 참여하는가 하면 인근 중.고교와의 접촉도 맡아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들이'보디가드'역할을 자원봉사 항목으로 선택한 것은 모두가 태권도.유도.합기도등 각종 무술에 능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들은 중.고생들과 1대1로 자매결연을 해 교내 폭력에서 방패막이 구실을 하는 한편 특별활동 시간을 이용해 호신술 강의도 할 계획이다.또 지원자중 여대생 30여명은 남학생 못지않게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여중고생 보호를 맡기로 했다.

대학생들은 방학동안 홍보활동과 함께 중.고생들의 신청을 받아 2학기부터 본격적인 보디가드 활동에 나설 예정. 인근 중.고교측은 자매결연과 호신술 강의등에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학생들의 문의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자매결연을 신청하겠다는 김경원(金慶元.17)군은“학교 폭력으로 내심 불안했는데 보디가드 같은 형이 생긴다면 마음이 한결 편해질 것같다”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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