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서 또 악취소동 - 오염물질 배출업소 일시 작업중단 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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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달 30일과 지난 5일 두차례에 걸쳐

악취가 발생한 안산시 원시.원곡.선부.고잔동

일대에 8일 오후9시10분부터 2시간여동안 다시 악취가 진동해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특히 공단과 인접한 원시동과 시청 주변 주택가 주민들은 매케한 냄새로 일부 주민들은 구토와 두통증세를 호소하고 창문을 열지 못해 관계기관에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이날 한강환경관리청과 시청에는 악취원인 규명과 대책을 호소하는 주민 항의전화 1백여통이 걸려왔다.

주민 고강석(高光錫.48.안산시원시동)씨는“한밤중에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악취가 최근들어 3차례에 걸쳐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관계기관이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주민항의가 빗발치자 원인규명에 나선 한강환경관리청은 이날 오후9시30분을 기해 공단내 8개 폐기물업체와 모든 대기오염 물질 배출업소에 대해 일시적인 작업중단 조치를 내렸다.

한강환경관리청 관계자는“저기압 상태에서 공단에서 배출한 배기가스가 바닷 바람을 타고 주택가로 불면서 악취가 발생한 것 같다”며“대기오염물질 배출업소의 시설개선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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